책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가장 좋은 집중력 향상 방법이 책읽기?

낙타가 어릴 때 자주 들었던 말 TOP 3는

 

1. 가만히 좀 있어다오

2. 여기 있던 애가 어디 갔지?

3. 정신없니?

 

낙타의 산만함은 하늘을 찔렀고

집중해야 하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었다

나이가 들어 사회에 나와서

업무에 집중을 해야 했기에

집중력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가까스로 찾은 방법은 회사에서 '담배 안 피우기'였다

 

덕분에 근무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늘었고 건강도 좋아졌지만

낙타는 순수 집중력을 늘리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러 인간관계에서 얻고 있던 스트레스로 고생을 했고

우연히 철학과 인문학 관련 책을 읽은 것이 도움이 되어서

매일 자기 전 30분씩 책을 읽는 습관이 생겼다

 

몇 달이 지나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집중력이 몰라보게 향상되었던 것이다

집중력과 책의 연관성이 깊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몸소 체험을 하니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이유가 뭘까?"

낙타는 궁금했다

"책이나 업무에 집중이 안되었던 것이 문제였는데

책으로 집중력 향상이 되다니 이건 어불성설이잖아?"

라는 생각이 들고 있던 찰나

번득이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평소에 읽게 되는 책이나 일에 관련된 리포트는

"책을 읽어야 해."

"리포트를 읽어야 해."

"집중하자 낙타야."

라는 생각에

의무적으로 집중해야 한다는 강한 압박이 생기고

"이것은 내 책임이야."

"낙타야 해 내야 해."

라는 생각까지 생겨버린다

 

한마디로

하기 싫어진다

집에서 자기 전에 책을 읽는 시간이 습관이 되었던 이유는

의무도 없고 책임도 없는

읽다가 잠이 오면 자도 되는

아주 자유롭고 편안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낙타는 흥미로워졌다

의무감 없이 책을 읽고 잠을 잤을 뿐인데

일상 속 집중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그렇다면

책 읽기 뿐만 아니라

일, 생활, 사랑, 관계, 놀이, 여행

모든 상황에서

지치고 질리고 힘들고 괴로울 때

 

의무와 책임을 없앨 수 있는 정신의 훈련이 되어있다면

자기 전에 읽던 철학책이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처럼

뭐든지 흥미롭고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정신의 훈련은 어떻게 해야 할까?

어린이 그리고 어른으로 나누어 생각해보았다

 

1. 어린이 거나 청소년인 경우

 

어린이의 경우에는 그리 간단한 부분이 아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의 몸과 정신에

영향을 주는 행동을 잘 못 해버리면

긍정적이어야 하는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쉽지 않다

 

보여주는 방식으로 간접적 영향을 주는 것이 가장 좋다

방이 아닌 공개된 곳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꾸준히 노출하는 것

 

왜 방은 안되느냐?

 

방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이면

뭔가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강박이 생길 위험이 있다

 

간혹 공개된 곳에서 책을 읽는 것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가식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어렸을 적에 책을 읽는 것에 강박이 생겼을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부모나 형제인 어른 사람이

공개된 곳에서 단 10분이라도 책을 읽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면

빠르게 배우고 성장하는 어린이에게

아주 좋은 집중력 훈련이 되어

10명 20명이 함께 듣는 수업에서 탁월한 집중력을 갖게 된다

청소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칠 때까지

하루에 10분씩 꾸준히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이의 정신적 역량은 아주 높을 것이다

 

모두가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세상에서

하루 한 번이라도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상대적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학창 시절에 모두가 쉬고 있는 시간에도

문제를 풀고 있는 학생을 본 적이 있다

억지로 문제를 풀고 있을 수도 있지만

문제에 집중해서 쉬는 시간인지도 모르고 계속해서 문제를 풀고 있는 학생

한 반에 꼭 한 명씩은 존재했던 슈퍼 집중력인 것이다

 

그때 그 친구는 전교 1등이었고

서울대를 나와 캐나다에서 교수로 근무하는 중이다

2. 어른의 경우

 

낙타가 자기 전에 책 읽기를 습관화한 것처럼

어른의 경우는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할 것이다

 

자기 전에 책 읽기

일기를 쓰며 하루를 정리하기

하루에 30분 명상하기

집안 청소하고 정리하기

야채나 생물 키우기

태양 아래에서 걷기

차 내려서 음미하기

느린 운동하기

쓰레기 주으면서 등산하기

생각하며 글쓰기

차가운 물로 샤워하기

가사 없는 음악 듣기

등등 아주 많은 종류의 정신을 강화하고 순화시키는 방법들이 있다

핵심은 의무와 책임에서 자유로운 행동을 하되

감정의 변화가 오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감정의 변화가 불쾌함같이 부정적인 변화만 아니라면

변화는 당연해질 것이다

 

회사, 집, 인간관계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힘들고 질리고 지칠 때

주저앉아 포기하는 것보다 

차가운 물로 샤워하고 화분에 물을 주고 따뜻한 차를 내려 마시고 책을 읽으며 잠들어라

내일 하루가 다름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며

낙타는 정리 정돈을 끝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