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했을 뿐인데 가슴이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나요?

열심히 살아보고 싶은 청년이 있었다

열심히 살려면 열심히 사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그곳은 어디인가?

23살의 호청년은 꿈과 희망을 품고

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어릴 적 엄마손을 잡고 시장을 가면

활기차고 밝은 분위기가 인상 깊었다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을 시장의 활기와 함께 땀 흘렸다

고맙게도 젊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에게 호감을 받았고

다른 업종의 사장들에게도 관심을 받았다

그렇게 호청년은 제안을 받아 인테리어 업체에 취직하게 된다

 

월 급여 108만 원 (4대 보험 없음)

오전 7시 출근

공사 끝나면 퇴근

 

겨울을 두 번 보내고 봄바람이 불어오던 어느 날

청년은 생각했다

 

 

"꿈과 희망을 품고 열심히 사는 것은

누군가에게 도구가 되는 과정이구나."

 

청년은 마귀가 되기로 결심한다

악덕사장 잡아먹는 마귀

천사가 의심을 품어서 루시퍼가 되듯이

청년은 의심을 확신했고

탄탄했던 업체는 결국 망해버렸다

 

그 후 10년이 지나고

악덕사장은 내게 술을 사달라고 했다

그때의 그 청년을 생각하면 아직도 속이 쓰려온다 말하며 소주를 들이켰다

"처음에는 속이 쓰리다가 점점 뭔가 꽉 막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라며 얼굴을 찌푸리고는 말을 이었다

"옛말에 어른들이 속에 천불이 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다니까."

 

10년의 세월이 병을 키웠을까?

후회와 반성은 없는 것인가?

사람 고쳐 쓰는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하며

친구이자 악덕사장을 택시에 태우고 멀리 보내버렸다

 

 

노동과 시간 그리고 열정을 도둑맞은 청년도

쌓아 올린 사업체가 망해버린 악덕사장도

반성과 성찰 없는 이야기를 듣던 나도

 

모두가 속에서 천불이 났다

 

왜 그럴까?

왜 스트레스를 받거나 충격적인 일이 생기면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쓰라린 것인가?

 

원인과 해결방법을 알아보자

 

원인 :: 추진력을 얻기 위한 근육 수축

 

근육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수축하고 팽창해야 한다

상대방을 격파하기 위해서 근육을 어깨 쪽으로 수축하고

상대방의 미간으로 팽창하면 타격된 코에서 코피가 난다

그렇게 살아남거나 살아남으려 애써온 게 인류다

 

13000년 동안 진화를 거듭해 온 인류가

근육을 사용하지 않아도 살아남을 수 있게 된 기간은

100년도 채 되지 않는다

오히려 분쟁이나 경쟁에 근육을 사용하면

법적인 문제에 휘말려 금전과 명예를 모두 잃게 된다

 

 

날 화나게 하는 상대방이 있다고 하자

늙고 약한데 타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식적으로 사건을 대입해도

내가 맞고 상대방이 틀렸다고 하자

 

어떻게 이해를 시키고 어떻게 평정심을 유지할 것인가?

 

눈치 없는 본능은 이미 근육에 긴장을 주고 수축시켜놨는데

팽창해서 타격할 수 없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긴장된 근육이 장기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격투에 대비해 명치를 보호하기 위해

인체 한가운데로 근육이 수축하면서

가슴이 답답해지고

위가 압축하면서 위액이 역류하는 것이다 

 

해결 방안 :: 과정에 대한 이해와 재정립

 

13000년 동안 잘 만들어진 프로세서를

재정립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몰상식하고 뻔뻔한 사람들에게

내 명치와 위를 오염시키게 두는 꼴이 된다

 

느리지만 확실하게 재정립해야 한다

 

다행히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근육의 수축에 대해 재정립하기에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다

 

세상은 하루도 빠짐없이 근육의 수축을 요구한다

이렇게 매일 받는 스트레스는 좋은 교보재가 될 것이다

 

과정의 이해와 재정립은 따로 하는 것이 아니다

상황이 일어났을 때 동시에 해야 한다

 

상황이 발생한다

↓

스트레스를 받는다

↓

근육이 수축한다

↓

심장 박동수가 늘어난다

↓

명치에 근육이 몰린다

↓

인지한다

↓

속이 쓰린다

 

이러한 과정으로 가슴 통증이 발생하는데

과정을 이해했다면

인지하고 난 후부터 재정립을 시작해야 한다

 

"상대방은 내 몸에 손상을 입힐 수 없다."

"난 보호를 받고 있다."

 

라고 생각을 해주면 재정립의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빠르게 효과를 보는 사람들은 한 번의 생각만으로도 효과를 본다

 

효과는 본인이 바로 알아차릴 수 있게 나타난다

그리고 차츰 효과의 반경이 커지면서

스트레스를 대하는 자세도 바뀌게 될 것이다

그만큼 생각에 빠져있게 되는 시간이 줄어들고

삶이 윤택해 짐으로써 주변의 모든 것에 영향을 주게 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자신을 마주할 것이다

 

한 가지 주의 점이 있다

 

스트레스를 완벽하게 제거하거나 받지 않는 방법 따위는 없다

 

"스트레스받지 말고 일해."

라는 말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는 세상이다

 

위에서 말하는 재정립은

스트레스의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다

 

가슴으로 몰린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압축된 위를 풀어주기 위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지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도 만병의 치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정리를 마친다